아우디 A6(C7) MMI 수리 도전기

AUDI MMI 고질병..

간만의 포스팅입니다. 이번에는 아우디 A6에 탑재되어있는 내비게이션 및 멀티미디어 시스템, MMI를 수리해보려고 뜯어보았습니다.

2019-04-19 이번 글과 다른 내용으로 수리 도전한 글을 게시하였습니다.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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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시작 전에 미리 말씀드립니다. MMI 자가수리 도전은 실패하였으니 혹여 수리 방법을 찾으시는 분 께서는 다른 자료를 찾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MMI?

아우디 차량에는 MMI라 불리우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 되어있습니다. 이 시스템에서 음악, 동영상, DMB, 라디오 및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며, 각종 차량정보도 볼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습니다.

기능만 봤을 때에는 여러가지 기능을 제공하고 좋을것 같은데요, 이게 쓰다보면 겪을 수 밖에 없는 고장이 몇가지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내비게이션 초기화 중 진행률 11%에서 멈춘다거나, “내비게이션을 초기화 하는 중” 이라는 메시지만 표시하고 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는 증상입니다. 이 증상이 심화되면 단순히 오디오만 사용을 하는 중에도 MMI가 재부팅 되며 중앙 모니터가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가끔 모니터가 들락날락 하는 상태였습니다.

혹시 몰라 각종 포털을 검색해보니 수리 정보 및 전문 수리점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더라구요. 이 증상을 서비스센터에서 수리하려면 MMI 헤드유닛을 교체하여야하고 교체시 대략 40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하네요. 그런데 사설 수리점에서 수리하면 헤드유닛 교체대신 고장 부품만 교체하는 방법으로 수리비를 1/4 또는 1/5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 오디오 고치는데 100만원이 적은돈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검색을 더 해보았습니다.

검색을 더 해보니 MMI 헤드유닛 내에 각종 자료를 저장하기 위한 하드디스크가 탑재되어 있는데, 하드디스크가 불량일 시 위와같은 증상과 함께 작동이 안된다는 내용을 보게되었습니다. 뭐 하드디스크만 불량이라면 뜯어서 교체만 해주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오디오를 무식하게 뜯어보기로 했습니다.

분해

헤드유닛과 전면부 버튼들이 합체된채로 따라나오더군요. 일단 빼들고 작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들고 왔습니다.

상판에는 각종 정보를 담은 스티커와 분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씰이 붙어 있습니다. 씰은 무시하고 상판을 뜯어냅니다.

헤드유닛의 최상단에는 슬롯로딩 방식의 DVD 드라이브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DVD 드라이브를 걷어냅니다.

사진이 옆으로 누웠네요. 걷어내고 나니 SD카드 슬롯이 달린 기판과 거대한 방열판이 나옵니다. 방열판을 보니 아마 마그네슘 합금인것 같습니다. 헤드유닛이 대단히 비싼 이유가 이건가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제가 원하는 목표인 하드디스크는 아마 방열판 밑에 있는것 같으니 또 들어내봅니다.

방열판은 헤드유닛의 하단부에 고정이 되어 있어 하단 케이스도 뜯어냅니다.

전면 버튼들을 분리하지 않고는 하단 케이스가 분리가 되질 않네요. 전면 버튼을 분리하고 SD 슬롯이 달린 기판 역시 분리합니다.

이 다음부터는 사진이 없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고 시작했던 작업이 왜인지 모르게 큰 작업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작업 진행은 위에서 보신것과 같이 하단 케이스 분리 후 방열판을 떼네는 것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방열판까지 다 떼놓고 봐도 하드디스크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기판을 잘 살펴보니 NVIDIA TEGRA 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박혀있는 칩셋이 보이더라구요.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아.. 플래쉬 메모리로 변경됐구나..”

결론

예. 이 제품은 자가수리가 불가능합니다. 자료를 좀 더 찾아보니 이전 세대의 MMI 까지는 하드디스크가 탑재되었던게 맞습니다만 요번부터는 플래쉬 메모리로 변경이 된것 같습니다. 이전의 MMI에는 테그라 칩셋이 아니라 다른 칩셋이 올라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테그라 칩셋에 플래쉬메모리 컨트롤러도 같이 올라가 있을테니 물론 하드디스크 대신 플래쉬메모리 사용했겠지요? 그나저나 테그라 칩셋이 올라간 오디오가 말이 오디오지 이거 완전 태블릿 PC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