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인하대 후문 맛집, 춤추는 갈매기

인하대 후문 맛집, 춤추는 갈매기

저번주 일 끝나고 다 같이 다녀온 고기집 춤추는 갈매기입니다.

인하대학교 후문 먹자골목은 나름대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먹자골목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는 저로써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제가 어릴적부터 있었던걸 보면 나름 오래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먹자골목은 말이 골목이지 먹자 동네입니다. 먹자 동네는 인하대 후문 맞은편으로 부터 시작되어 경인고속도로 옆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는데요, 춤추는 갈매기는 이런 먹자동네 중앙에서 약간 비켜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Figure 1. 용현1동 지도(Daum 지도 제공)

문득 생각이나서 지도를 찾아보니, 위에서 먹자골목 또는 먹자동네로 칭했던 구역이 인하 문화의거리 라고 지칭되어 있군요. 그런데 문화의 거리라고 지정된 구역 외에도 빨간 선으로 표시한 구역까지는 가기 좋은 음식점들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어쨌거나, 저번에 다녀온곳은 춤추는갈매기,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갈매기살 전문 고기집입니다.

현재 춤추는갈매기가 위치한 자리는 거의 10년간 갈매기살 전문 고기집인데요, 그 전에는 상호가 달랐지만, 어느순간 현재 상호로 간판이 바뀐듯 싶습니다. 물론 이런 내용은 제 기억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리고요.

뭐 이름이 바뀌었거나 말거나, 갈매기살은 언제나 옳기 때문에, 또 현재 가게가 위치한 곳에서 갈매기살을 오늘날까지 맛있게 고기를 저며서 내어주시기 때문에 자주 가는 집입니다.

Figure 2. 기본 상차림(춤추는 갈매기)

기본 상차림은 위에서 볼 수 있다시피, 콩나물 무침, 부추 무침, 그리고 간장 소스를 곁들인 채썬 양파 세가지로 이루어 집니다.

반찬 많이 나오는 고기집을 좋아하신다면 상대적으로 빈약한 상차림에 놀라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고기집은 다른걸 줄이고 갈매기살에 몰빵해주기 때문에 실망은 잠시 행복은 오래갑니다.

Figure 3. 숯불 및 고기 세팅 (춤추는 갈매기)

예. 불은 금방 준비되고 양념된 갈매기살 역시 곧 준비되었습니다.

위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한접시가 모두 갈매기살로 채워졌는데요, 한접시가 1만 7천원입니다. 17,000. 600그램, 한근 기준이고요. 양이 상당하죠?

타 갈매기살 전문점을 가면 분명 기본 찬은 많이 나오나 고기 값이 상당할텐데, 춤추는 갈매기는 용돈 모자란 학생들이 주린 배를 움켜쥐고 ‘오늘은 약간 무리해서 배터지게 갈매기살을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찬은 기본만 하고 고기에 몰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Figure 4. 영롱한 자태를 빛내는 갈매기살(춤추는 갈매기)

다 구워진 모습은 없습니다. 예, 맛있기 때문이죠. 구워지는 순간 갈매기살이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갈매기살은 간장을 기본으로 한 적당히 짭짤하고 달달한 양념으로 버무려져 있습니다. 혹자는 ‘그건 어디든 다 하는 기본 간장양념이 아니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기본에 충실하면 중간은 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 이 갈매기살은 평타는 취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렇습니다. 이 갈매기살은 개인적으로 매우 맛있습니다. 이집을 제가 여러명 데리고 와봤으나 여태 맛업다고 하는 친구는 없었던걸 보면 제 혀는 아직 괜찮은 모양입니다.

느닷없이 생각난 한가지 단점이 있는데, 의자에 등받이가 없어 허리디스크가 있으신 분들은 고기먹는 내내 불편하실 수 있겠습니다.

맛이 좋은 갈매기살 전문점이니 한번쯤은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언니나 오빠랑 같이오면 좋은 맛집이겠죠?

글쓰다 배가 고파졌으니 저는 오늘 저녁도 갈매기살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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